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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입체 금속조각 세계

withw 2025. 6. 1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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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입체 금속조각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을 처음 만나게 된건 병원 로비 벽에 걸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림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조각이었습니다. 평면과 입체, 회화와 조각 사이를 넘나드는 그 작품은, 그 순간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무채색의 일상 속에서 유쾌하게 튀어나온 조각은, 마치 "괜찮아"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작가는, 그런 따뜻한 감정을 입체 금속으로 표현하는 예술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입니다. 그의 대표작과 예술 철학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David Gerstein

 

일상 속 유쾌한 움직임을 금속에 새긴 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걸스타인. 그의 입체 조각 세계와 대표작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은 누구인가?

1944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은, 팝아트의 감성과 대중적인 유머, 그리고 입체 금속 조각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가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의 본격적인 작가 활동은 1980년대 이후부터 두드러졌고, 평면 회화에서 시작해 점차 금속을 활용한 입체 조각으로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표현 방식의 전환이 아니라, "예술이 일상 속에서 더 가까이 호흡하길 바란다"는 그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은 팝아트가 가진 밝은 색채, 반복과 패턴, 대중성과 유머 코드를 바탕으로, 이를 입체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냈습니다.

그의 작품은 평면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공간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금속 조각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작품은 공공미술, 상업미술, 인테리어 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자전거 타는 사람들", "날아가는 나비들", "그래피티 하트" 등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Creative Freedom
데이비드 걸스타인 Creative Freedom

입체 금속조각의 특징

1. 회화와 조각의 경계 허물기

  • 금속조각은 기본적으로 3차원의 물리적 구조를 갖지만,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처럼 회화적 요소(그림처럼 채색)가 더해지면 시각적 혼합 예술이 됩니다.
  • 벽에 걸 수 있는 ‘Wall Sculpture’ 형태는 평면 캔버스와 입체 구조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2. 산업기술과 예술의 융합

  • 걸스타인은 레이저 커팅 기술로 알루미늄 판을 정교하게 절단하고, 그 위에 손으로 직접 채색합니다.
  • 기계적인 정밀함과 인간적인 손맛이 조화된 형태로, 현대적 공예성과 대량생산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3. 강렬한 색채와 입체 레이어

  • 금속의 견고함과 색채의 유연함이 결합되면서, 시각적으로는 가볍고 활기찬 인상을 줍니다.
  • 걸스타인은 레이어를 겹쳐 구성해 깊이감을 강조하는데, 이는 정적인 조각에 ‘움직임’을 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4. 360도 감상 가능성과 ‘공간성’

  • 평면 작품과 달리 입체 금속조각은 여러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예술입니다.
  • 특히 걸스타인의 경우, 조각을 벽면, 천장, 기둥 등에 배치해 공간과 함께 호흡하도록 구성합니다.

5.  대중성과 접근성

  • 무겁고 전시관에만 있어야 할 것 같은 전통 조각과 달리, 금속조각은 상업 공간, 가정, 거리, 로비 등 다양한 환경에 어울리는 가벼움과 대중성을 지닙니다.
  • 유머, 일상적 모티프, 밝은 색감 덕분에 누구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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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 금속조각은 단지 단단한 재료로 만든 조각이 아닙니다. 그것은 ‘공간 속 그림’이자, ‘움직이는 평면’이며, ‘현대인의 감각을 담은 구조물’입니다. 특히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경우, 이 장르를 자신만의 색채로 개척한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Bouquet
데이비드 걸스타인 Bouquet

 

대표작 소개

Cyclists (사이클리스트 시리즈) 

“삶은 끊임없이 굴러가는 페달과 같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느껴지는 작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다양한 자세와 복장을 알루미늄 판 위에 채색한 입체 조각 시리즈입니다. 개인의 표정, 역동적인 포즈, 그리고 레이어 구조를 통해 '움직임'과 '삶의 리듬'을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Yellow shirt

Graffiti Heartist (그래피티 하티스트)

하트 모양의 구조물 위에 다채로운 나비와 낙서 스타일의 그래피티가 뒤섞인 대형 설치 작품.
사랑, 자유, 감정, 거리 문화를 상징하는 오브제들이 한 공간에 공존하며,거리의 예술도 따뜻한 감성을 품을 수 있다는 작가의 신념을 보여줍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Graffiti Heartist

Butterflies (나비 시리즈)

공중에 퍼지는 듯한 다층 구조의 나비 조각들은 자유, 변형, 희망을 상징합니다. 특히 상업 공간과 공공미술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Magic Cloud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예술 철학

1. “예술은 일상 속에 있어야 한다”

  • 그는 예술이 박물관이나 갤러리에만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마주하고, 공감하고, 미소 지을 수 있는 예술을 지향합니다.

2. “대중과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예술”

  • 그의 작품은 난해한 해석이나 상징보다는, 직관적인 이미지와 감정을 전합니다.
  • 작품 속 인물, 색감, 유머는 모두 ‘어렵지 않게 다가가려는 의도’입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Bouquet
데이비드 걸스타인 Bouquet

 
3. “움직임, 생명력, 그리고 유머”

  • 자전거, 나비, 군중 등 움직이는 것들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삶의 역동성’을 담기 위해서입니다.
  • 정지된 조각 속에 흐르는 시간과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4. “예술은 유쾌하고 따뜻해야 한다”

  • 걸스타인은 예술이 너무 진지하고 고고하면 대중과 단절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의 조각은 색으로 웃고, 형태로 말하고, 유머로 다가갑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Happy Ride
데이비드 걸스타인 Happy Ride

감상 포인트 

◈ 회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조각입니다.
    레이저로 절단한 알루미늄 판에 직접 손으로 색을 입혀, 마치 그림이 벽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색감과 구성의 '의도된 과장'에 주목하세요.
    원색 위주의 컬러, 반복적인 패턴은 단지 화려함이 아니라 의도적인 시각 리듬입니다.
 
유머와 일상의 시선을 발견해 보세요.
    평범한 동작, 군중의 움직임, 도시의 풍경 속에 작가 특유의 유쾌한 메시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Bouquet
데이비드 걸스타인 Bouquet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은 예술과 삶의 경계가 허물어진 공간에서 진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유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입체 조각을 통해, 우리도 ‘보는 예술’에서 ‘느끼는 예술’로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은 보는 사람을 편하게 만들고, 가볍게 웃게 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가 말하는 예술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삶 가까이에 있고,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순간의 감정을 색으로 풀어내는 것이 작가가 추구하는 입체 조각 예술 세계인 것 같습니다.
 
일상의 움직임을 예술로 담아낸 데이비드 걸스타인. 그의 작품은 갤러리뿐 아니라 백화점, 호텔, 병원 로비 등 일상 속 공간에서 종종 만날 수 있고, 2024년도에는 겔러리아 아트위크가 열렸습니다. 바쁜 하루 속, 유쾌한 색채 한 조각이 주는 작은 위로가 필요하다면 그의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춰보는 건 어떨까요?

 
※ Happy Ride, Bouquet 작품은 순천향병원 전시품
※ 작가사진 및  Yellow Shirt, Magic Cloud 등 작품 출처(https://gerstein-studio.com/) 작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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