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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 이원경 작가 - 푸른심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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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경 작가 - 푸른심장 이야기

설치미술 이원경 작가 개인전을 몇해전에 신리성지 '치타 누오바' 에서 본거 같은데 다행히 현재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포스터였는데 작가의 글귀가 마음에 와닿아서 '푸름심장이야기' 와 이원경작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설치미술 이원경 작가는 알루미늄 와이어를 이용해서 '뜨개질' 기법으로 독특한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소원을 들어주는 분홍고래' 로 유명하시죠. 예술을 통해 다양한 특성의 공존과 존중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작업 방식은 차갑고 단단한 금속 재료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털'의 질감을 표현하며, 상반된 특성의 공존 가능성을 탐구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원시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유기적인 형태를 통해 생명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며, 현대 사회의 '경계의 흐릿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치타누오바 전시물 푸른심장
치타누오바 전시물 푸른심장

푸른심장 이야기

작품 활동을 시작했던 초기에 사전적 정치엔 별 관심이 없이 그저 앞이란 무엇인가, 상대를 진실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내내 머릿속에 머물은 하였다. 우리가 다르다고 여기는 서로 다른 두 존재는 정말로 다른가 같아 보이는 두 대상의 성질은 진실로 깊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게 늘 외부를 향하고 있던 내 관심은 최근 '앎'과 '이해'에 관련하여 내 자신에겐 어린 반응을 해 왔는지가 분득 궁금해졌다. 그건 무언가를 만나서 그것을 알게 되고, 수많은 요소들 중에 하나의 선택에 이르게 될 때, 이 선택을 몸도 하고, 이 선택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머리인가, 가슴인가, 혹은 매맞속의 뇌인가, 가슴 만의 심장인가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당연히 그것은 정확히 양분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의 삶에서, 의외의 순간에 알아차리고 후회하게 되었던 건 그 수많았던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나의 심장이 요동치는 반응에 대해 얼마나 '생생하게 굳어왔는지, 이제 나이가 조금 있는 지금 시점에서야 그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설치미술작가 이원경
설치미술작가 이원경(출처:서타이거)

 
나의 삶은 물론이고 주변의 지인들을 둘러보았을 때 우리 모두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어색하고 안타까운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 어떤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자신의 문제에서 조차 이것이 공적으로 합당한가? 나 자신보다 여러 사람에게 더 이로운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바로 그 지점 말이다.
 
감정을 드러내는 데 어색한 마음을 느끼고 감정적인 판단을 하는 자기 자신을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여기며 사회적이고 공적인 의식으로써 자기 자신을 타지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와 관련한 문제는 최소한 내 감정에 솔직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그런 선택이 이루어져야 후회도 덜고 자신의 삶을 제대로 이끌어가게 되며 문제의 무게를 지탱하는 근력도 생기는 것이다. '심장'은 뇌'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순간에 내 삶의 현명한 안내자 역할을 이미 해오고 있었다.
 
그래서 심장과 관련된 최근의 작업들에선 이렇게 내 자신의 삶에 조금 더 근접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내 자신에 대한 문제에서 나에게 알맞은 판단을 하게 해주는 심장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설치미술작가 이원경- 신리성지 치타누오바 푸른심장전
설치미술작가 이원경- 신리성지 치타누오바 푸른심장전


흥미로웠던 점은 인간의 장기는 모두 뇌와 연결되어 있어서 모든 정보가 뇌로 이동하고 그로인한 인지 작용과 판단이 뇌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왔는데, 유독 심장은 뇌에서 발견되는 신경전달물질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심장 자체에서 정보 전달과 직접적인 인지 작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감정적으로 무언가를 느끼고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런 사실들이 심장 작업들에 힘을 실어주었다. 
 
보통 심장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뇌와 비교되어 이성의 반대편에서 감정, 감성, 열정을 대변하는 붉은 색으로 표현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두근두근, 쫄깃쫄깃' 이렇게 각종신호로써 '지금 이 길을 꼭 선택해'라고 외치는 것 마냥, 나의 길을 미리 안내하고 인도해주는 심장은 그 얼마나 이성적이고 지혜로운가? 그래서 나는 붉은색 계열로 심장을 엮어내는 것 대신 푸른색 계열을 적용해 보았고, 그래서 이번 작업은 지혜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푸른 심장'이라 이름 지었다. (푸른심장이야기: 이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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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작기 이원경 전시품
설치미술작기 이원경 치타누오바 전시물
설치미술작기 이원경 전시품
설치미술작가 이원경 치타누오바 전시물
신리성지 미술관 요나의고래
신리성지 미술관 요나의고래
신리성지 미술관 요나의고래
신리성지 미술관 요나의고래

"나는 금속 와이어를 뜨개질 기법으로 엮어 형태를 만든다. 금속의 차갑고 단단한 특성이 뜨개질이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성질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물에 나는 자연물의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식물의 요소로써 형태를 만들고 또 다시 다른 성격을 부여하고자 동물이나 유기체의 느낌으로 제작한다. 원래 직립하여 자라는 식물은 이미지가 전환되어 비행하거나 움직이고 있는 듯한 동물의 이미지로 공중에 설치되어 고정된다.
 
이렇게 다른 성격을 끊임없이 중첩하여 여러 가지 특성을 한 몸체나 한 주제의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것은 그저 다르기만 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일뿐만 아니라 완전히 반대되는 특성이 공존하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처음 누군가를 만날 때 그가 나와 다르면 불편함을 느끼며 갈등을 겪을 수도 있다.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될 것은, 차이(다름)는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색을 만나게 되는 경험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불편함으로 느껴지던 특성들에 잠시만 판단을 보류해 보자.

하나의 정체성하고만 나를 동일시한다면, 나는 미움, 혐오, 그리고 배척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며 악한 것이 아님에도 그 타자가 나쁘다는 의식을 갖게 된다. 그것은 분명 폭력을 수반한 감정이며 헛된 판단의 부유물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특성이나 대상과 만나게 될 때, 두려워하거나 배제하는 것 대신, 우리는 가능한 한 그 모든 특성들을 다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 다양성이 넘치는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고 존중하며 공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출처: 고양일보)

 

설치미술이란?

  • “설치”란 말 그대로 작품을 어떤 공간에 설치하여 완성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 작품은 벽, 바닥, 천장 등 주변 환경과 결합하여 하나의 통합된 공간을 구성합니다.
공간성 작품이 특정 공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공간 자체가 예술의 일부가 됨
상호작용성 관객이 작품 안에 들어가거나, 직접 만지거나, 걷는 등의 방식으로 체험
다양한 매체 나무, 철, 조명, 소리, 영상, 냄새, 폐기물 등 어떤 재료든 사용 가능
개념 중심 형태보다 사회비판, 환경문제 등 메시지나 아이디어가 중요한 경우가 많음
  • 백남준 –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TV를 쌓아 만든 설치 작품들.
  • 크리스토와 잔느 클로드 – 건축물이나 자연을 천으로 감싸는 대규모 환경 설치 작품.
  • 이불 작가 – 여성성, 신체, 사회구조를 주제로 한 공간 설치 작품.
  • 이원경 – 알루미늄 와이어를 뜨개질 기법으로 엮어 만든 유기적 설치물과 셔터 아트 등.

 

서타이거의 뮤직인터뷰 영상보기

 

어떤 예술가로 남고 싶은가?

왜 굳이 힘을 많이 써야되는 힘든 고된 작업을 하느냐?
이런 질문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힘들지만 작가는 어떤 형식을 선택하게 되면 힘이 들던 힘이 들지 않던 그걸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힘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힘든 형식에 마주하게 됐을 때 그것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되던지 해내고 싶거든요 
 
필요하기 때문에 그걸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힘들더라도 제 생각에 남들이 보기에도 저 작가는 여러가지를 다 해내는구나... 
고되어도 해내는구나... 
그렇게 비춰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서타이거뮤직인터뷰)

 
이원경 작가의 인터뷰 내용처럼 힘든 고된 작업을 하는 이유가 '해내는구나' 고되어도 '해내는구나' 그렇게 비춰졌으면 하시는데, 마치 저에게는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힘든 결과물을 선물처럼 내어 주시는 것 같아서 이원경 작가님이 더욱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설치미술 이원경 작가의 푸른심장이야기는 신리성지 '치타누오바' 카페에 방문하시면 전시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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